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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 일상생활에서의 썰/그 외 잡썰

삼랑진 vs 삼량진, 풍랑vs풍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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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안전 안내 문자' 많이들 받으시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 저한테 아주 흥미로운 문자가 왔는데

아래와 같습니다. 밀양시 남부의 한 지역을 두고 무엇이 맞냐는 것에 대한 논쟁입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삼랑진'이 맞음을 알려 드립니다. 관련 이미지들 올려 드리고 하단부에 멘트를 치도록 하겠습니다......

 보시면 아시겠지만 '낙동강홍수통제소'에서는 '삼랑진'으로 제대로 표기했고, '김해시청'에서는 '삼량진'

이라는 틀린 표기로 적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제가 알기로는 김해시 공무원들 중 1% 정도는 밀양에서

통근하는 사람들인 것으로 알고 있는데 이분들께서 정확한 명칭을 가르쳐 주었어야 했다고 봅니다.

물론 이런 비상시국에 틀릴 수도 있다고 보고, 며칠 전에 정부에서 왔던 '않'충의 문자보다는 낫지만

공무원이라는 작자들이 맞춤법을 틀린 채로 문자를 보내면 받는 사람들 입장에서 황당한 게 사실입니다.

물론 저도 한자를 잘 몰랐고, 고등학교때 까지만 해도 '삼량진'이 맞는 줄 알고 국어 선생님과 싸우기까지

했습니다. 결론을 말하자면 3개의 물결이 만나는 '진'이라는 뜻으로 三浪(물결 랑)津이라고 하네요. 그런데

삼랑진의 경우 한자를 알더라도 良(어질 량), 兩(두 량)등으로 오해해서 삼량진으로 표기할 여지는 있을 것

같긴 합니다. 그런데 이렇게 틀린 맞춤법을 쓰는 사람들은 거의 없었고 8명 중 7명은 정상적으로 썼습니다.

초록창의 블로그 검색 결과 기준입니다. 다음 검색창에는 '삼량진'이라는 표기가 약간 더 많이 보이긴 했습니다.

그런데 이 삼랑진과 비슷하게, 풍량/풍랑이라는 단어도 혼동하시고 틀리는 경우가 꽤 있더군요.

선풍기 바람세기를 조절할 때 '풍량조절'이라는 말을 가끔 쓰기도 합니다.

위 삼랑진과 마찬가지로 8명 중 1명은 틀리게 쓰고 계신 두 단어입니다. 일단 둘 다 표준어긴 합니다.

풍랑이라고 하면 '해상에서 바람이 강하게 불어 일어나는 물결'이라는 뜻의 표준어고 풍량이라는 단어는

말 그대로 바람이 부는 양을 나타내는데 '풍랑주의보'라는 단어를 쓸 자리에 '풍량주의보'를 써서 틀리는

경우들이 적지만 있습니다. 풍랑주의보 자체가 해안도시 위주로 내려지는 일기예보라 풍랑주의보로 

쓰시는 게 맞을 것 같고요. 단순히 바람이 많이 불어서 피해가 우려되는 경우는 '강풍주의보'또는

'태풍주의보, 태풍경보'로 쓰시는 게 맞습니다. 사실 이 포스트는 안전문자가 와서 즉흥적으로 한

포스트임을 알립니다. 이상으로 포스트 마치겠습니다. 홍수 피해가 무사히 복구되길 바랍니다......

 

PS. 여담으로 삼랑진의 경우 경부선 철도가 생기면서 만들어진 지명이라고 하며 과거에는 '밀양시 하동면'

으로 불렸다고 하는데 아시다시피 서부경남에 하동이라는 지명이 있지요. 저는 지명 잘 바꿨다고 봅니다.

추가로 밀양에는 '청도면'이라는 곳도 있는데 실제로 경남 창녕군과 경북 '청도군'사이에 붙어 있어서

실제 경북 청도군에 있는 면으로 오해하는 분들도 약간이나마 계시는 것 같습니다......

ps2. 본 포스트는 https://blog.naver.com/newpark314/222057072272에도 업로드하였습니다.

 

삼랑진 vs 삼량진, 풍랑vs풍량

*본 포스트의 원문은 https://traffic-np314.tistory.com/340입니다.요즘 '안전 안내 문자' 많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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