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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 일상생활에서의 썰/그 외 잡썰

초등학교때 공부 잘 해 봐야 별 의미 없습니다 (+고등학교 때 객관식 시험 0점 받은 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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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십니까? 이번 포스트는 저의 썰을 간략하게 풀어 보고자 합니다. 결론적으로 말해 드리면,

저의 블로그에 오시는 초등학생 자녀를 두신 30, 40대 학부모님들한테 하는 이야기입니다. 저같은

경우 초등학교 때는 소위 '공부만 잘 하는 애'라는 소리를 들었습니다. 물론 착하다는 이야기도

많이 들었으나 1년에 한두번 정도 큰 말썽을 일으켜서 이미지가 실추되는 경우가 꽤 있었습니다.

여기서 공부를 잘 했다는 기준은 시험에서 국어, 수학, 사회, 과학(제가 다니던 초등학교는 시험 때

영어 과목이 없었고, 예체능 과목도 객관식 시험이 없었습니다.)의 4과목 평균 95점 이상이라고

보는데, 당시 저의 경우 6학년 성적 기준 4개 시험에서 평균점수 순으로 '94-97-97-99점' 순이었고,

총 평균점수는 96점을 넘겼습니다. 이게 어떻게 보면 저의 자랑이라고 볼 수도 있으나, 당시 시험

난이도가 상당히 낮아서 모든 문제를 다 맞히는 소위 '올백'을 맞았던 학생도 당시 157명의 학생 중

10명이 넘었습니다. 즉, 저의 경우 요즘 고등학교 성적 등급 산출 기준으로 2등급 정도였다고 보시면

될 듯 합니다. 물론 저의 동생같은 경우는 저보다 공부를 잘 해서 올백을 밥먹듯이 맞긴 했습니다. 

이 94-97-97-99 덕분에 졸업 선물로 국어사전을 받았던 기억이 초등학교 졸업한 지 10년이 넘은

아직도 기억에 남습니다. 그런데 중학교 들어와서부터 성적이 뚝뚝 떨어지기 시작하더니(초등학교

때 잘 했던 4과목은 중 1까지는 그래도 80점을 넘겼습니다.) 고등학교 들어와서는 평균점수가

70점도 못 넘기는(모의고사는 70점 이상 나오긴 했습니다.) 기초학력 미달 수준의 점수가 나왔습니다.

즉, 초등학교 시험 문제는 난이도가 상당히 낮아서 100문제든 200문제든 문제풀이 연습만 하면

좋은 성적이 나오는데, 중학교부터는 난이도가 높아져서 초등학교때 처럼 공부하면 필히 망한다는

것을 제가 전혀 모르는 상태로 중/고등학교 6년을 보낸 것입니다. 또한, 초등학교 때 공부를 중/고에

적용하려 하니 체력도 떨어지고 멘탈(정신력)도 망가져서 성적 면에서는 별로 좋지 않은 학생이었으나,

당시 대부분의 선생님들과 관계가 좋아서 그렇게까지 큰 욕을 먹지는 않았습니다. 물론 1년에 한두번씩

막말을 한다거나, 퇴학 직전의 상황까지 가는 일도 있어서 반성문을 쓰는 일도 있긴 했습니다. 여기서

결론은 초등학교때는 기초학력에 미달되지 않을 정도, 즉 성적은 70점 이상만 맞게 하시고 인성교육 및

대인관계 위주로 교육시키는 게 맞다고 보여지며, 중/고등학교 6년을 버틸 체력도 기르는 것이 중요하다

봅니다. 초등학교 때 저보다 공부를 훨~씬 못하던 애가 있었는데, 걔가 중 2 들어와서 저의 실력을 따라잡는

것을 보고 저의 정신력이 박살났던 기억도 있었습니다. 아, 그럼 이어서 고등학교 때 '객관식 시험'을 0점

받은 썰을 풀어 보겠습니다. 과목은 '영어'였으며, 부정행위 및 OMR 낙서를 전혀 하지 않았고, 찍지도

않았는데 0점이 나왔습니다. 당시 30~40점은 예상했었는데 예상보다 점수가 낮아서 교무실(......)로

불려갈 뻔 했으며, 그때 당시에 0점 맞았던 학생이 당연히 저밖에 없었으며(다른 반까지 하면 한두명

더 있긴 했었을 겁니다.) 심지어 도움반 지체장애인들마저도 3~10점은 먹었는데 제가 0점을 맞으니

너무 어이가 없더군요. 그런데 그때 당시 시험 문제가 객관식이 16문제였는데 정답 배분을 이상하게

해서 마지막 16번 문제의 정답만 1번으로 해 놓고, 나머지 문제 15개 중 6~7개를 2번으로 해 놓았던

시험이라 1~5번이 골고루 배정되어 있을 줄 알고 문제를 풀었던 저에게는 상당히 큰 충격으로 다가왔습니다.

물론 그 때 선생님과의 관계가 그렇게 좋지 않았던 상황도 있었지만 이 시험의 경우 1번부터 15번까지

1번으로 마킹하다가 마지막에 다른 번호 찍으면 0점 된다는 이야기인데 저는 그렇게 하지 않고 1~5번 

보기가 골고루 있다고 판단하고 '풀어서' 0점이 나왔었습니다. 물론 찍어서 100점 맞을 확률보다 0점

맞을 확률이 높은 것 인정합니다. 그런데 이 때의 기억이 너무 강하게 남아서 졸업한 지 5년이 넘은

지금까지도 이어지고 있네요. 물론 그 시험의 경우 주관식에서 1문제를 맞혀 0점 및 9등급을 면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제가 다녔던 학교가 당시에는 중학교 시험 성적 상위 50% 이내만 입학할 수 있었던

학교라 시험 문제가 어려웠던 편에 속했으나, 선생님 입장에서도 저같은 학생은 아마 처음이었을 겁니다.

(당시 영어 성적의 평균 점수가 너무 낮아서, 50점이면 상위 50% 안에 들어가던 시절이었던 걸로 기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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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이게 자랑은 아닌데 객관식 0점 맞기가 그렇게 쉽지는 않아서 적어 보는 것입니다.

위 이미지처럼 정답을 다 알아야 0점이 되는 건 아니라는 것을 저의 고등학교 시절에서 증명했습니다.

그럼 이쯤에서 저의 과거 썰에 대한 포스트를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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